"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맞는 절반은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공통점을 짚어내는 부분이고, 틀린 절반은 그것을 "우주의 법칙"처럼 신비화하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1억 원이 통장에 들어오기를 매일 시각화해도, 그것 때문에 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자기계발서들이 이 부분을 흐리는 것이 문제다. 원하는 것이 그대로 끌려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로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까. 그 답을 보려면 "원한다"는 말의 정체부터 나눠야 한다.
원함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의지가 원하는 것이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나는 명문대를 가고 싶어." 머리로 생각해서 원한다고 정한 것, 사회가 좋다고 말한 것, 부모가 바란 것. 의식 수준의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마음이 가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아도 자꾸 그쪽으로 향하는 것, 시간이 나면 거기에 시간을 쓰는 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검색하고 책을 사고 사람을 만나는 것. 무의식 수준의 끌림이다.
그리고 이 둘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의지가 가고 싶다고 말한 곳에 마음도 실제로 가고 있는 사람은, 매일의 작은 결정마다 그 방향으로 한 발씩 간다. 시간을 어떻게 쓸지, 누구를 만날지, 무엇을 읽을지. 모든 결정이 같은 방향을 향하니 1년 뒤에는 어느 만큼 이동해 있고, 10년 뒤에는 훨씬 멀리 가 있다. 다른 사람 눈에는 그것이 "원하던 것이 우주에서 끌려온 일"처럼 보인다.
사실은 우주에서 끌려온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매일 그쪽으로 걸어간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의지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하는데, 마음은 "조용히 책 읽고 살고 싶다" 쪽에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시각화를 백 번 해도 돈이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다. 매일의 결정마다 마음이 발걸음을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책방에 가고, 회의 자리에서는 시계만 보고, 영업 전화를 미룬다. 그러면 돈은 점점 멀어진다. 자기 마음이 자기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간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여기에 있다. 우주가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의지와 마음이 다른 곳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우주를 향해 더 강력하게 시각화하는 일이 아니다. 자기 안에서 의지와 마음이 같은 곳을 보게 만드는 일이 먼저다.
방법은 두 가지다. 의지를 마음 쪽으로 옮기거나, 마음을 의지 쪽으로 옮기거나. 어느 쪽이든 결정을 해야 한다. 그 결정을 미루면 매일의 작은 선택마다 둘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결국 어디에도 제대로 도착하지 못한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의 진실은 이 정도일 것이다. 의지와 마음이 같은 곳을 가리키는 사람의 매일은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그 흐름이 결국 그 사람을 거기로 데려간다. 그것이 전부다. 우주가 대신 일을 해준 것은 아니다.
그러니 자기 의지가 정말 자기 마음과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하는 일이 끌어당김의 첫 단계다.